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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연습경기 3패째…기대주 평가는 ‘진행중’
입력 2015-02-20 18:22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의 타격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연습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이다. LG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NC 다이노스에 2패를 당한 뒤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SK 와이번스와 첫 연습경기에서도 졌다. 연습경기 0승3패째. 하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LG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7-8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화끈한 타격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접전 끝에 7-7인 9회말 김지용이 이명기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SK는 최정이 연습경기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연습경기 3승1패로 우승후보다운 뒷심을 보였다.
LG는 이날 유경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NC와의 연습경기서 4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유경국은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강한 인상을 잇지 못했다. 특히 5-0으로 앞선 1회말 최정에게 얻어맞은 투런포가 뼈아팠다. 또 선발 후보로 꼽히던 임정우도 1이닝 3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LG의 투수진 가운데서는 신동훈과 윤지웅, 최동환이 눈에 띄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대주들. 신동훈은 2이닝 무실점, 윤지웅과 최동환도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석은 화끈했다. 정의윤이 연습경기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1-0인 1회초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냈고, 김재성과 채은성도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채은성은 6-7인 8회초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중견수로 나선 김용의와 좌익수를 맡은 문선재도 나란히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또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도루도 추가했다. 하지만 아직 수비에서는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불안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LG는 시즌 개막에 맞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을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은 연습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캠프 기대주들 위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결과는 3경기 모두 졌지만, 기대주들의 긍정적 평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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