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보 빈집털이범 2만 원 훔쳐 빨랫줄로 도주하다 중상
입력 2015-02-19 19:40  | 수정 2015-02-19 20:50
【 앵커멘트 】
설 연휴를 틈타 대낮에 빈집을 털려던 남성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빨랫줄을 창살에 묶어 도망가려다 너무 다급한 나머지 실수로 떨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

어제 오후 2시 반쯤 이곳 14층 빈집에 35살 송 모 씨가 도구로 현관문을 뜯고 침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집주인이 돌아오자 놀란 송 씨는 베란다로 몸을 숨겼습니다.

송 씨는 미리 준비해 온 빨랫줄을 베란다 창살에 묶고 아래로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자기가 준비해간 밧줄이랄까, 빨랫줄 비슷한 게 있더라고요."

빨랫줄은 14층 높이만큼 충분히 길었지만, 너무 급한 나머지 줄을 놓치면서 송 씨는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송 씨가 훔친 건 단돈 2만 원.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송 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갑의 돈을 꺼내고 다른 쪽 물색하던 중에 주인이 오니까 도주하다가…."

경찰은 송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여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