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설 인사 나선 이완구 총리, MB만 쏙 빠진 이유는?
입력 2015-02-19 19:40  | 수정 2015-02-19 20:38
【 앵커멘트 】
이완구 총리가 오늘(19일) 설을 맞아 국가 원로들을 잇달아 예방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전두환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등을 만났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완구 총리는 먼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방북 준비하시다가 건강 때문에 좀 연기가 된 것 같은데 금년에는 좀 방문을 해주시고 저희가 행정적 절차를 잘해서…."

▶ 인터뷰 : 이희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5월쯤 가려고 해요.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여전히 왕성한 기운을 과시하며, 남북문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 전 대통령
- "대통령 잘 보필하셔서 이제 통일을 우리가 주도해서 해야 할 것 같아…."

예방의 마지막은 이 총리를 정계로 이끌었던 김종필 전 총리였습니다.

김 전 총리는 '리틀 JP'라 불리는 이 총리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 "(대통령이) 여성이라 아무래도 생각하는 게 남자들보다 섬세합니다. 그래서 절대로 거기에 저촉되는 말을 먼저 선행시키지 말고…."

그런데, 유독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은 걸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가 있다지만, 이 전 대통령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악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이완구 당시 충남지사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지사직을 내던졌습니다.

이후 이 총리는 이명박 정부와 상당히 불편한 관계로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이 총리는 혈액암이라는 큰 병까지 얻었습니다.

하지만 총리실은 "이 전 대통령과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영상편집: 양재석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