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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후보` 박명환, 슬라이더와 함께 살아났다
입력 2015-02-19 17:26  | 수정 2015-02-19 17:27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싼에 스프링 캠프를 차린 NC 다이노스가 훈련을 가졌다. 박명환이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박명환(38·NC 다이노스)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가 살아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02승을 거둔 선발 투수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박명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CSU 롱비치 블레어필드에서 열린 CSU 롱비치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무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전지훈련동안 치른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33개의 공을 던진 박명환은 직구 최고 구속 139km를 기록했다. 박명환은 제구력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기록한 네 개의 삼진 중 세 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낸 것이 고무적이다. 박명환의 슬라이더가 조금씩 예리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박명환은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와 정면승부를 하는 투수다. 최근 예전에 좋았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많은 시간 땀 흘려 얻은 값진 결과다. 박명환은 마무리 훈련부터 성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김경문 NC 감독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은 투구폼, 퀵모션, 수비 등에 대한 지도를 했다.
박명환은 제구력과 변화구를 잘 던지는 것, 견제를 빠르게 하는 것 등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이전처럼 150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제구력은 더욱 향상될 수 있다. 특히나 자신의 강점인 슬라이더를 더욱 예리하게 만들고 있다.

박명환은 2014 시즌 구원투수로 4경기, 선발 투수로 1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기록을 보면 5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8개의 볼넷은 아쉬움을 남겼다. 박명환은 2015 시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명환은 현재 후배들과 함께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5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전 박명환은 후배들과 선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그 때 내가 마운드를 지키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목표를 말했다.
2013년 10월 NC에 입단한 박명환은 개인은 잊었다.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좌절에 무릎 끊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고 또 일어난 박명환이 2015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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