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증은 뒷전…'폭로'만 남은 인사청문회
입력 2015-02-18 19:30  | 수정 2015-02-18 20:33
【 앵커멘트 】
청와대가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고 이젠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앞서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지나친 신상 털기와 막말 등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괜찮을까요, 먼저 박준규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명수 / 당시 교육부장관 후보자(지난해 7월)
- "위원장님, 저에게 약 30초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숨 쉴 시간을 달라는 장관 후보자, 그만큼 인사청문회는 혹독한 검증의 장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신상 털기와 막말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자에게 막말을 하는가 하면,

▶ 인터뷰 : 진선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지난 11일)
- "후보자님, 왜 이렇게 후진 거짓말을 하세요. 거짓말 3탄입니다."

호통을 치며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선동 / 옛 통합진보당 의원(2013년 4월)
- "이런 게 어떻게 장관으로서 기본 소양이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후보자의 평소 통화 내용도 버젓이 공개되고

(SYNC : 내가 알기로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근데 왜 거기 가등기로만 돼 있을까요.)

심지어 가족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 후보자로서는 버텨낼 재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지난해 6월)
- "이런 정치 싸움 때문에 나라의 목숨 바치신 할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책과 비전에 대한 검증'이 사라진 인사청문회 제도.

이제는 변화를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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