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주열 "현 통화정책 기조, 실물경기 제약 수준 아냐" (종합)
입력 2015-02-17 13:2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현 금리 수준이 실물 경기 흐름에 비춰볼 때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1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이 완화냐 긴축이냐를 보는 데는 여러 가지 지표가 있다”면서 "실질금리, 신용량 등을 볼 때 현 통화정책 기조가 실물 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월 금통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와 같은 입장으로 현 상황에서 추가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금리인하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적어도 2~3분기는 걸린다고 본다”며 "일단 금융경로는 작동하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금리인하) 효과의 크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며 "대외여건 불확실, 경제심리 부진 때문에 과거보다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어'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위안화와 원화 환율은 안정적인 반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서는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 결과 대 일본 수출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대 유럽연합(EU)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원화 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0% 수준으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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