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40억대 전투기 정비대금 빼돌린 예비역 중장 등 재판에
입력 2015-02-16 19:42  | 수정 2015-02-16 20:32
【 앵커멘트 】
가짜 서류를 만들어 전투기 정비대금 수백 억 원을 빼돌린 정비업체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전직 공군 장성과 장교들을 영입해 로비를 한 때문이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공군 측과 475억 원 규모의 전투기 정비 계약을 맺은 정비업체 대표 박 모 씨.

무려 5년 동안 가짜 서류를 이용해 거액의 정비 대금을 빼돌렸습니다.

허위 수입신고 필증을 방위사업청에 제출해 고가의 장비를 수입한 것처럼 속여 돈을 타낸 겁니다.

실제 부품 교체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미리 만들어 둔 가짜 부품을 마치 교체된 부품인 것처럼 폐기 처리했습니다.


이마저도 발각될까봐 폐기된 부품을 무단으로 반출하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이런 범행이 가능했던 건 이 회사에 재취업한 전직 공군 고위 장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특히 예비역 중장 천 모 씨를 회장으로 영입해 군 조직 내 연줄을 동원한 전방위 로비에 나섰습니다.

전투기 정비 예산 관련 정보를 수집해 정비 대금을 부풀리고, 문제가 생기면 선후배 관계를 이용해 사건을 무마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만 243억 원.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박 대표를 포함해 업체 임원 등 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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