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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 부적절 처신...대검 감찰 착수
입력 2007-06-11 09:22  | 수정 2007-06-11 09:22
현직 부장검사가 폭력 등 전과 13범의 범죄자와 어울리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3년여동안이나 유부녀와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첩보가 입수돼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지역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근무하는 A씨.


A검사는 폭력 등 전과 12범의 문 모씨와 15년 이상 친분관계를 쌓아왔고, 문 씨를 통해 전과 15범의 홍모 씨도 만났습니다.

술집 등에서 문씨와 어울렸던 A검사는 이후 한 나이트 클럽에서 김모 여인과 만나 가까운 사이로 발전합니다.

김 여인의 친구 김 모씨 등에 따르면 A검사는 부인몰래 3년여간 김 여인과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고, 김 여인은 그 과정에서 남편과 이혼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A검사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김 여인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전화녹취 / 김 여인 (A검사 내연녀)
-"내가 지금 중심을 잡을 수 있겠어?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이런 마음 들었다가,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나면 또 이런 마음 들었다가, 겪어보지 않으면 이 심정 모른다고."

A검사가 어울렸던 홍 씨 역시 김 여인의 친구인 김 씨와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전과 13범인 홍 모씨는 불륜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겠다며 김 씨를 협박해 1억원을 갈취했고, 결국 폭행과 갈취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전화녹취 / 김 씨 전 남편
-"적은 돈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아파트를 팔아가지고 정리를 했잖아요. 그 자식 돈 주느라고...갈취당한 거에요"

이에 대해 A검사는 김 여인과 알고 지낸 사이였을 뿐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구속된 홍 씨의 경우, 같이 어울리던 문 모씨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일 뿐이라며 친분관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정규해 / 기자
-"대검 감찰부는 최근 이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내부 감찰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mbn 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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