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절반이 일용직·임시직…겉도는 탈북자 취업 지원
입력 2015-02-14 19:40  | 수정 2015-02-14 20:58
【 앵커멘트 】
탈북자의 경제 사정이 어려운 이유는 고용이 불안정한데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임금을 더 적게 받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지원하는 제도는 있지만, 절반 가까운 탈북자들이 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고용이 불안하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조사 결과, 탈북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일용직이나 임시직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연간 500만 원 정도의 취업장려금도 받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임순희 / 북한인권센터 연구위원
- "직장을 구했을 때 지원해주는 취업장려금도 4대 보험에 가입된 직장을 다니는 경우에만 지원되기 때문에, 그걸 받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은 상황이죠."

게다가 같은 일을 하고서도 더 낮은 임금을 받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탈북자
- "조선족들도 여기 오면 (한 달에) 거의 200만 원 받는다고 해요. 그런데 저희에게는…."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중에 월소득이 100만 원이 안 되는 비율은 4.3%입니다.반면, 탈북자들은 무려 63%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에 생활이 어려워 중국, 심지어는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받은 탈북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의 유혹에 빠져드는 탈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북하나재단은 탈북자들이 정착 의지와 노동 의지가 강한 만큼, 정부가 안정적인 취업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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