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주차구역에 일반 차량이 버젓이…
입력 2015-02-14 19:40  | 수정 2015-02-14 20:42
【 앵커멘트 】
주말이 되면 대형마트와 공원 등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요.
그런데 장애인 주차 구역에 버젓이 주차하는 일반 얌체 차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입니다.

주말을 맞아 장애인 구역에도 차량이 넘쳐납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장애인 구역 표지가 세워져 있지만, 몸이 불편하지 않은 이용객들의 차량도 주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주차자
- "(탑승자가 몸이 불편한 곳 없으시면 차량과 상관없이 대면 안 되는데 모르셨어요?) 알고 있죠. (알고 계시는데 차를 왜 대셨어요?) 장애인 표시가 있으니깐.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아요? "

취재진이 이유를 묻자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고,

▶ 인터뷰 : 불법 주차자
- "차를 댈 데가 없어서…. (다 찾아보시면 댈 데가 있을 텐데 굳이 왜 여기에 대셨어요?) 빼면 되죠, 왜 뭐라고 그러세요."

심지어 도망가기도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정은 마찬가지.


주변 공간이 비어 있는데 굳이 장애인 구역에 주차된 차량도 눈에 띕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지난 2013년에만 전국적으로 5만 2천여 건이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동작구지회장
- "(차를) 대는 사람 양심, 인식 부족이 있겠죠. 구청 관계자들이 단속을 해도 막 욕지거리를 하고 또 대 놔도 처벌이 강력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는 (고작 벌금이) 10만 원…."

얌체 같은 운전자 때문에 장애인들은 주차장에서도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장애인 운전자
- "규칙을 지키자고 만들었는지, 폼으로 만들어놨는지…."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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