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개팅 나간 女, `이상형` 앞에 두고 화장실서 그만…
입력 2015-02-14 11:17 

"오랜만에 한 소개팅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나왔어요. 그런데 너무 긴장한 탓인지 전날부터 배가 꾸룩 소리를 내며 변비 신호가 오더니 결국 소개팅 당일 화장실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어요. 상대방은 제가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주선자랑 연락한 것으로 오해했어요. 그렇다고 사실대로 변비라고 말할 수도 없고…”
병이라고 드러내 놓고 고통을 호소하기에는 왠지 부끄럽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것은 물론 치질의 원인이 되는 등 건강까지 위협하는 말 못할 내면의 괴로움 '변비'.
변비는 의학적으로 일주일에 3회 이하의 변을 보거나, 무리하게 힘을 줘야 배변이 가능하거나 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그리고 잔변감이 남아 있거나 항문·직장에 폐쇄감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통상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도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항문 주위가 아픈 경우 또한 배변 주기가 길어져 불편한 경우 모두 변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 시간이 긴 학생이나 직장인, 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여성들이 많이 걸렸던 변비는 과중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서구화된 식습관이 더해지며 수많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만성 국민질병이 돼가고 있다.
엄청난 가스와 독소를 생산해 내는 숙변으로 인해 말 못할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대인의 변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장에 적당한 일거리를 제공해 장이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장에 일거리를 준다는 것은 연동운동을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변비 완화에 효과적인 음식을 섭취하고 장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도록 배를 따뜻하게 하며 마사지를 동시에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변비 증상을 완화시키는 음식으로는 현미, 콩 등의 잡곡과 과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견과류 등이 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물론 효과적이다. 반면 커피나 술 등 카페인이나 알코올, 지나친 향신료 섭취와 과도한 육류섭취는 변비를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는 방법은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며 마사지해주는 것인데, 장의 운동방향인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주무르며 마사지해 장 스스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배를 세게 두드리거나 흔드는 것은 장이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방해하고 인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깰 수 있어 강한 자극은 가급적 주지 말아야 한다.
일정 온도를 유지하며 손으로 마사지 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기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최근 시중에는 온열(뜸)과 회전지압마사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돼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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