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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황제’ 마르케스, 36세에도 伊 세리에 맹활약
입력 2015-02-14 08:14  | 수정 2015-02-14 08:21
마르케스(4번)가 유벤투스와의 세리에 원정경기에서 로베르토 페레이라(왼쪽)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어느덧 36번째 생일을 맞이한 ‘멕시칸 카이저 라파엘 마르케스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헬라스 베로나 소속으로 여전히 빛나고 있다.
북미 스페인어 방송 ‘ESPN 데포르테스는 현지시간 13일 마르케스의 생일을 기념하여 베로나에서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마르케스는 1979년 2월 13일 멕시코 미초아칸주의 사모라에서 태어났다.
베로나는 2014년 8월 4일 이적료 100만 유로(12억5786만 원)에 마르케스를 영입했다. 입단 후 21경기 1도움. 경기당 84.9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중앙 수비수만 소화했다.
30대 후반이 목전임에도 마르케스의 노련한 기량은 건재하다.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를 경기당 6.9회 성공하여 이탈리아 세리에 A 수비수 중 단독 1위에 오를 정도로 킥의 정교함이 빼어나다. 경기당 걷어내기 5.7회는 세리에 A 수비수 공동 21위, 가로채기 2.3회는 수비수 29위에 해당한다.
2014-15 세리에 A에서 마르케스의 90분당 수비 성공은 12회에 달한다. 걷어내기가 6.1회로 가장 많고 가로채기가 2.5회, 태클이 2.1회로 뒤를 잇는다. 여기에 상대 슛에 대한 육탄방어가 0.6회이고 패스 및 크로스 차단이 각각 0.5회와 0.2회다.
90분당 돌파허용은 0.8회로 아직 대인방어 능력도 건재하다. 공격권 상실이 90분당 0.5회에 불과한 안정감도 인상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대 태클에 당한 것이 0.4회, 공 조작 미숙으로 상대에 공을 헌납한 것이 0.1회밖에 안된다. 공중볼 다툼에서는 90분당 1.1회의 제공권 우위를 점했다.
다만 전성기에도 지적됐던 ‘카드수집 버릇도 여전한 것은 흠이다.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경고 4회와 경고 누적 퇴장 1회, 즉시 퇴장 1회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마르케스는 1997년부터 A매치 124경기 15골을 기록 중인 멕시코국가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24경기는 멕시코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한다. 2007 코파 아메리카부터 주장을 역임하여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맡았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로 멕시코는 초청팀 자격으로 2007년 합류했다.
멕시코는 마르케스가 주장으로 참가한 메이저대회에서 2007 코파 아메리카 3위와 2011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우승,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14위 및 브라질월드컵 10위를 기록했다.
마르케스가 클럽 레온 시절 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에서 친정팀 팬의 환대에 박수로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프로축구선수로는 FC 바르셀로나에서 232경기 12골 8도움으로 활약한 것이 대표적인 경력이다. 마르케스는 AS 모나코(97경기 5골)와 뉴욕 레드불스(50경기 1골 8도움), 클럽 레온(47경기 1골 1도움)에서도 뛰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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