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의 블랙홀"…정홍원 총리 패러디 봇물
입력 2015-02-13 19:40  | 수정 2015-02-13 20:43
【 앵커멘트 】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안갯속에 접어들면서 정홍원 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사퇴를 표명한 이후 사실상 '시한부 총리' 역할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누리꾼 사이에선 이런 상황을 희화화하는 패러디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지난해 4월 28일)
-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지난해 4월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

해를 넘겼지만, 아직 총리직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총리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하면서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리꾼 사이에선 이를 두고 패러디가 쏟아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패러디해 희화화하는가 하면,

아무리 죽어도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패러디해 후보 지명과 낙마를 반복하는 상황을 꼬집었습니다.

"끝날 것 같은 임기가 안 끝난다"며 '총리의 블랙홀'이라는 영화 포스터를 만들기도 하고,

임기 말년에 물러나려 했지만, 세종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황희 정승의 일화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는 2년 5개월 재임한 김황식 총리입니다.

정홍원 총리가 5개월만 더 채우면 이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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