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 공격한 사자 2마리, 안락사 시키나 ?
입력 2015-02-13 19:40  | 수정 2015-02-13 20:44
【 앵커멘트 】
어제(1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사자들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해친 두마리 사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사육사를 공격해 숨지게 한 서울동물원의 호랑이 '로스토프'.

이 호랑이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순종 시베리아 호랑이였습니다.

사고 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호랑이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독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육사를 해친 사자 2마리도 로스토프와 비슷한 운명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맹수사는 이렇게 AI로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사자들은 내실에서 격리 조치된 상태입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앞선 사례를 검토해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안락사시킬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 인터뷰 : 안찬 / 어린이대공원 원장
- "사고 발생 사자는 전시하지 않고 행동변화를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며, 사자 처리방안은 국내외 유사 사례 검토 후 결정하겠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동물원도 사람을 공격한 동물을 안락사시키지 않고 있으며, 독일은 일정 기간 격리한 후 다시 일반인에게 공개한 사례가 있습니다.

아울러 사망한 사육사의 과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사육사 김 모 씨가 사자우리의 내실 문 1개를 닫지 않은 채, 무심코 방사장에 들어가 변을 당했다는 겁니다.

어린이대공원은 뒤늦게 안전 수칙을 강화하고 맹수 퇴치용 스프레이와 전기충격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이후 뒷북행정이란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