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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무실점률 100%’ 체흐, 내가 첼시의 수문장이다
입력 2015-02-13 06:01  | 수정 2015-02-13 06:19
체흐(오른쪽)가 에버턴과의 EPL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잡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첼시 FC 골키퍼 페트르 체흐(33·체코)가 주전에서 밀려 이인자가 됐음에도 개의치 않고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첼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턴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체흐는 선발 골키퍼로 끝까지 뛰었다. 리그 5번째이자 시즌 13번째 출전이다. 에버턴을 상대로 4차례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이번 시즌 체흐는 EPL 5경기 427분 동안 단 1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선방 6회와 캐치 3번, 2차례 펀칭으로 모두 11번의 상대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여기에 걷어내기 2번까지 더하면 90분당 수비 성공이 2.74회에 달한다.
체흐(오른쪽)가 에버턴과의 EPL 홈경기에서 로멜로 루카쿠(가운데)의 슛을 발로 선방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첼시 골키퍼 일인자 티보 쿠르투아(23·벨기에)는 2014-15 EPL에서 21경기 21실점 무실점 8회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26경기 23실점 무실점 11회로 90분당 0.90골만 허용하고 있으나 체흐의 13경기 9실점 무실점 7회 및 90분당 0.71골 허용과 비교하면 실점빈도가 1.27배 높다.
이처럼 당장 기량에서는 체흐가 쿠르투아에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낫다고 볼만한 근거가 충분하다.
그러나 쿠르투아의 가장 강력한 비교우위는 체흐보다 10년이나 젊다는 것이다. 체흐가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골키퍼 3회 및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2005년 세계최우수골키퍼에 빛난다고 하나 쿠르투아 역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시절 2012-13 스페인 라리가 올해의 골키퍼 경력을 자랑한다.
유럽프로축구 최정상급 골키퍼를 2명이나 보유한 첼시 입장에서는 어느덧 20대 중반으로 접어든 쿠르투아를 언제까지 계속 다른 팀으로 임대 보내고 체흐를 주전으로 쓸 수는 없다. 그러나 출전기회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여전한 활약을 해주는 체흐의 프로정신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만하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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