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뚱뚱해진 여학생 스포츠로 뛰게 만든다
입력 2015-02-12 15:09 

오는 2017년까지 서울 시내 초·중·고 여학생의 체육활동 참여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여학생 스포츠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12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여학생의 신나는 체육활동(이하 '여신')'이라는 이름의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여학생의 신체활동 비율이 매우 낮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2013년 국민생활체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여학생의 66.8%가 전혀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주 1회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비율도 26.0%에 그쳤다.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지난해 여학생의 비만율도 중학교 13.5%, 고등학교 16.9%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프로그램은 △여신 50+ 신체활동 △여신 스포츠 행복지수(GSQ) △여신 자전거 클럽 '여자만세' △여신 SNS스포츠 기자단 등 4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여신 50+ 신체활동은 2017년까지 여학생 신체활동 참여율을 50%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시교육청과 한국교총은 여학생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연령대 별 3개 영역(기본운동, 건강체력, 여학생 팀 스포츠) 총 100가지를 준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딱딱한 공이 아닌 가벼운 공을 사용하게 하는 등 여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로 0교시나 방과후 스포츠클럽에서 여신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도를 수치화하기 위해 여신 스포츠 행복지수(GSQ)를 개발한다. GSQ는 여학생의 스포츠 지식과 인성, 여가 태도, 신체활동 지속성 등을 평가하는 지수로 개발된다.
서울시와의 협력 사업으로 여신 자전거 클럽 '여자만세(서울 여학생 자전거로 만드는 맑은 세상)'도 운영될 계획이다. 여자만세 봉사단 학생들은 자전거 타기, 자전거 문화 캠페인 개최와 더불어 팀별 봉사단 활동을 하게 된다.
이밖에 SNS스포츠 기자단은 고등학교 여학생 40명으로 구성되며 여학생 체육활동을 학교와 지역사회에 홍보하고 관련 인터뷰와 활동수기를 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시교육청과 교총은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15학년도 교권보호 추진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교권보호지원센터를 교육지원청으로 확대 운영하고 시교육청에 별도의 교권보호위원회를 구성해 개별 학교의 요청이 있거나 교권침해가 드러날 경우 학교 현장을 지원하도록 한다.
아울러 교권법률지원단을 구성해 교권 침해 사례가 있을 경우 교원과 해당 학교에 법률상담도 지원한다. 피해 교원의 치유를 위한 맞춤형 치유·상담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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