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참기름에 든 발암물질 확 줄인다…벤조피렌 저감 장비 개발
입력 2015-02-12 15:07  | 수정 2015-02-12 15:49
【 앵커멘트 】
깨를 볶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적은 양이지만 참기름에 섞인 이 벤조피렌을 매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벤조피렌 함량을 최대 절반으로 줄이는 장치가 나왔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벤조피렌 참기름 뉴스.

문제는 높은 온도에서 깨를 볶을 때, 1급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자연스레 발생한다는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발암물질을 줄이는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세척·탈수기와 볶음솥 배기 장치 등으로 구성된 장비로 참기름을 짰더니, 벤조피렌 검출량이 최대 50%나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정 승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벤조피렌 생성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전통시장에서 만드는 참기름도 더 안전하게 됐구나' 믿음을 줘서…."

가격은 40만 원에서 250만 원인데, 기존 참기름 기계에 부착해서 쓰면 됩니다.

▶ 인터뷰 : 정명섭 / 중앙대학교 교수
- "영세상인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했습니다."

생산성도 높아져, 깨 6킬로그램을 볶으면 9병이 나오던 참기름이 이제 10병으로 늘어납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방앗간 운영
- "양도 더 많이 나오고 연기가 배출이 잘 돼서, 연기가 안 나와서 참 좋습니다."

식약처는 숯불구이 등 다른 식품에 대해서도 벤조피렌을 줄이는 제조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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