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엄동설한 전세난 끝이 안보인다
입력 2015-02-12 12:05 

한겨울에 시작된 때아닌 전세난이 도통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촉발된 전셋값 상승이 최근에는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수도권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24% 올랐다. 지난주 0.22%의 오름세로 작년 10월13일 0.2% 이후 16주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지 불과 한주만에 이를 넘어선 것이다. 전국 전셋값도 전주보다 0.01%포인트 높은 0.16%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의 전셋값이 무섭게 뛰었다. 송파구가 0.48% 올랐고 서초구와 강남구도 각각 0.42%, 0.41%나 올랐다. 고덕주공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가 쏟아져나오는 강동구도 0.34% 뛰었다. 다음달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와 명일 삼익그린1차,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 등이 다음달 이주를 시작하면서 인근 지역까지 전셋값이 치솟는 추세다.
강북 대표 주거지역인 노원구도 0.37%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결과 한강 이북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무려 0.07%포인트 높은 0.21%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전셋값은 0.25% 올라 전주(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혼집을 찾는 예비부부들과 봄철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학군과 교통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많이 뛰었다”며 "서울 강남권은 다음달부터 이주가 본격화되는 재건축단지 인근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치솟는 전셋값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늘면서 매매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1%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은 지난주 0.1%에서 금주 0.15%로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7주 연속 올랐다. 특히 전셋값이 크게 오른 강남구(0.35%)와 노원구(0.3%)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를 포함한 수도권 매매가격은 같은기간 0.15% 올라 전주(0.1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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