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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고추가 비싸다? 최단신 삼성, 몸값은 1위
입력 2015-02-12 11:49 
작은 고추가 원래 제일 맵죠. 최단신 선수인 이상훈이 뛰고 있는 삼성이 최단신-최경량 구단인 동시에 2015시즌 가장 많은 평균연봉을 받는 팀으로 등록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작은고추가 가장 비싸다?
KBO(총재 구본능)는 12일 2015 KBO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역대 최다 규모인 628명(기존선수 535명, 신인선수 62명, 외국인선수 31명) 선수가 등록됐고,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 평균 연봉 1억 9325만원으로 전년 대비 4.8% 상승했다.
각 구단들의 통계도 발표됐는데 흥미로운 수치들이 상당히 많다.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2.7cm, 평균 체중은 85.5kg, 평균 연령은 27.5세로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과 비교하면 각각 6.2cm, 11.6kg, 1.5세가 늘어난 수치. 지난해보다는 평균 신장은 0.1cm, 평균 체중은 0.5kg이 줄어들었다.
최장신 구단은 LG(183.5cm)이고 최단신 구단은 181.3cm의 삼성이었다. 삼성은 나머지 9개 구단이 모두 182cm이상의 평균신장을 기록했고 큰 차이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삼성이 2억 9074만원의 역대 최고인 팀 평균연봉을 기록한 구단인 것이 눈에 띄는 기록이다. 작은고추(?)가 가장 비싼 연봉을 받았던 셈이다. 특히 최단신 선수도 삼성에서 나왔다. 171cm의 삼성 이상훈과 두산의 신인 박성민이 최단신 선수로 등록됐다. 반면 KT의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는 208cm로 역대 최장신 선수로 등극했다.
최중량 1위에는 넥센(88.5kg)이 최경량은 삼성(82.3kg)이 최단신에 이어 다시 이름을 올렸다. 넥센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영향등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가장 많은 힘을 쏟는 구단답게 유일한 88kg대의 평균 체중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6.5kg에 비해서도 2kg이나 불어난 수치다.
삼성은 지난해 팀 도루 1위를 기록한 팀 컬러와 맞게 기동력이 좋고 날씬한 타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결국 최단신에 이어 최경량 구단에도 등극했다. 특히 신예 윤대경과 김성표가 66kg을 기록해 최경량 선수로 등록됐다. 선수단의 구성에 신체조건을 그리 많이 보지 않는 삼성의 경향도 반영됐다. 지난해도 삼성은 최단신이자 최경량 구단이었다.
롯데의 최준석은 지난해와 같은 130kg의 몸무게로 2011년 이대호와 함께 역대 최다 타이의 최중량 선수로 등록됐다.

628명의 전체 선수단 평균 연령은 27.5세로 지난 해 보다 0.3세가 높아졌다. 막내 구단 KT가 평균 26세로 가장 어리고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9세 이상을 기록한 한화가 가장 많았다. 진갑용(삼성)이 만40세 8개월 23일로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NC의 신인 구창모가 만17세 11개월5일로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선수 등록의 모든 최다 기록도 경신됐다. KBO 소속 10개 구단은 지난 1월 31일 역대 최다 인원인 총 628명의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선수단은 기존선수 535명과 신인선수 62명, 외국인선수가 31명이며, 10명의 감독 포함 코칭스탭 인원 239명을 더한 전체 인원은 867명으로, 지난 해 817명(선수 597명, 코칭스탭 220명) 보다 50명이 증가했다. KT의 KBO리그 합류로 선수단 규모가 역대 최다로 기록됐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302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지난 해 47.4%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신인은 62명 중 39명이 투수로 62.9%나 된다. 뒤이어 내야수가 154명(24.5%), 외야수 116명(18.5%), 포수가 가장 적은 56명(9%) 순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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