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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 교통사고 블랙박스, 급박했던 상황…‘처참’
입력 2015-02-12 11:13 
사진=YTN뉴스 캡쳐
영종대교 교통사고 영종대교 블랙박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동규 기자] 사상 최악의 추돌사고로 불리는 인천 영종대교 교통사고의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45분쯤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방향 상부도로 12~14km 지점에서 승용차와 공항버스 등 차량 약 100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김모(51)씨 등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0명이고 이 중 2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추돌사고 직후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어 전방주시가 거의 안 되는 상황에서 차량 석 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모습, 버스에 부딪치는 모습 등 급박했던 연쇄추돌 당시 상황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영종대교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 짙은 안개로 사고가 난 구간의 가시거리가 10m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시거리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가운데 영종대교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직후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모(60)씨가 상부도로 1차로에서 몰던 서울택시가 앞서 가던 한모(62)씨의 경기택시를 추돌, 한씨의 택시가 2차로로 튕겨나갔다.

이어 2차로를 달리던 최모(58·여)씨의 공항리무진버스가 한씨의 택시를 들이받았고 뒤에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 씨 등 사고 관계자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과속 등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skdisk22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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