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투기 조종사 훈련 '극한의 고통'
입력 2015-02-12 07:48  | 수정 2015-02-12 09:03
【 앵커멘트 】
어릴 적에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MBN에서 체격이 좋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저희 취재기자가 직접 도전해봤지만,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극한 훈련의 현장을 김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곡예비행을 하며 하늘을 미끄러지듯 수놓는 공군 전투기들.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엔 극한의 고통을 감내하는 조종사들이 있습니다.

조종사들은 3년에 한 번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받는데, 베테랑 조종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공군의 주력전투기 F-15K를 가정한 가속도훈련기입니다. 순간적으로 체중의 6배가 넘는 하중을 견뎌야 하는데, 제가 직접 해보겠습니다."

기구가 움직이며 중력이 순식간에 올라가자, 온몸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은 물론 눈앞까지 곧 캄캄해집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보통 9G, 다시 말해 중력의 9배 정도를 온몸으로 견디며 작전 수행을 계속합니다.

이번에는 고도비행을 대비한 저산소 훈련.

고도가 에베레스트 정상과 비슷한 8km 정도에 다다르자 몽롱한 기분이 들며 글씨 한 글자를 옮겨 적는 데도 애를 먹습니다.

▶ 인터뷰 : 하현욱 /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장 (중령)
- "작전임무 수행 중 경험할 수 있는 인체 생리적 현상을 이론 교육과 지상 훈련 장비를 통해 이해함으로써 인적 요인에 의한 비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한반도 하늘을 밤낮없이 지키는 전투기 조종사들 뒤엔 극한 훈련을 견뎌낸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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