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식들 내려오지 마라"…구제역·AI 확산될까 초비상
입력 2015-02-12 07:02  | 수정 2015-02-12 09:06
【 앵커멘트 】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방역 당국은 초비상입니다.
귀성, 귀경 인파와 차량을 통해 구제역과 AI가 급속도로 확산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종시 한 축산 농가.

며칠 뒤면 설이지만, 구제역과 AI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동네 분위기는 흉흉하고, 가족 친지를 만난다는 설레임보다는 수심으로 가득합니다.

타지에 사는 자식들에게 아예 오지 말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유병찬 / 세종시 소사육농가
- "저희 축산 농가로서는 지금 전쟁 중이라서 명절 분위기라고 느낄 수도 없고, 명절도 없을 거 같습니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

지난 12월 초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현재 경북, 경기 강원까지 확산됐고, AI도 전국 7개 시도로 번졌습니다.

이들 지역을 방문한 차량과 사람에 의해 구제역과 AI가 더 확산하지 않을까 방역 당국은 초비상입니다.

▶ 인터뷰 : 이동필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가축질병방역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일종의 전쟁입니다. 정부는 설 명절기간에도 24시간 비상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설 전후 일제소독과 함께 축산 차량은 물론 귀성, 귀경 차량에 대해서도 소독 등 방역조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전파 가능성이 큰 철새도래지와 도축장은 물론 소독 시설 등에 대한 현장점검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구제역과 AI 발생지역은 가급적 방문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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