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도 놀고 간 평양 '놀이공원' 인기
입력 2015-02-10 19:40  | 수정 2015-02-10 20:57
【 앵커멘트 】
북한 주민들은 여가를 어떻게 보낼까요?
평양에서는 놀이공원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주민들이 볼록 거울이나 오목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우리나라처럼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주민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돌고래 쇼를 보기도 하고, 전자오락도 합니다.

북한이 관광 홍보용 인터넷 사이트 '조선의 오늘'에 공개한 평양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평양 시민
- "이게 얼마나 희한한지 내가 막 아이가 된 심정입니다. 내 심정이 이럴진대 우리 아들이 어지간하겠습니까? 오늘 실컷 놀아보겠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집권 이후 평양에서는 놀이공원이 부쩍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김정은의 지시로 능라유원지를 새로 만들고, 개선청년공원은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김정은은 놀이공원을 찾아 놀이기구를 직접 탑승하기도 했습니다.

놀이공원의 먹거리가 햄버거를 비롯한 서양 음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고정옥 / 개선청년공원 빵집 지배인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인민들이 소고기 햄버거를 제일 좋아한다니 자신께서도 기쁘시다고, 또 이 식당에 대해서도 자신께서도 잘 알고 계신다고…."

놀이공원의 입장료는 북한 돈 20원으로, 북한 노동자 월급이 3천 원에서 5천 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비싸진 않습니다.

다만, 놀이공원 입장권도 배급을 하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또 전기가 부족하다 보니 놀이기구를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탈북자들은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