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수남이 딸에게 손찌검을 했던 아찔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서수남이 11일 방송되는 MBN ‘지혜의 한 수, 회초리(이하 회초리)에서 나도 모르게 가출한 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손찌검을 했다. 그때 딸 아이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낸 것.
이날 방송에는 아이의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자녀에게 폭력을 가하는 ‘괴물엄마가 등장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다. 그녀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내재돼 있던 폭력성이 나타나 나 자신을 괴롭힌다”고 고백하며 회초리 군단의 조언을 얻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에서는 심리극 전문가 김영한 소장과 함께 스튜디오 심리극 치료를 진행, 사례자의 유년기 시절 성장 모습과 현재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
이와 같은 사례자의 고백에 서수남은 당시 중2였던 딸이 가출했던 적이 있다. 왜 가출을 했는지 묻자 ‘엄마가 친 엄마가 아닌 것 같아요라는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당장 병원에 가서 확인을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딸 아이는 ‘얼마든지 위조가 가능하다며 믿지 않았다. 딸의 불량한 태도에 ‘그러면 안 된다고 자제시키는 과정에서 꿀밤을 한대 때렸다. 그런데 아이의 눈빛이 더 반항적으로 돌변하더라. 그 순간 이성을 잃고 손찌검을 한 게 너무 후회가 돼 이후에는 절대 때리지 않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녀의 사연을 듣고 있던 선우용여는 화가 날 때는 심호흡을 세 번 하거나, 클래식과 같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음악을 들으며 차분하게 다스리는 것도 방법이다. 용기를 내서 스튜디오에 나온 것을 보면 아이 엄마가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기회에 꼭 변해서 화목한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따뜻한 조언을 건네 사례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는 후문.
특히, 이 여성 사례자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심리극을 받은 후 유산의 아픔과 남편의 무관심, 시어머니의 잔소리로 인해 발생되는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풀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나랑 눈만 마주치면 계속 나를 때렸다. 그 충격으로 평생 힘든 삶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내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있다. 행여 폭력적인 아이로 크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그간 마음 속 쌓인 울분을 토해내는 모습을 보여 출연진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말을 듣지 않는 아이 앞에서는 감정 조절이 쉽지 않다. 그럴 땐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란다. 아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너그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 행복한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아내와 자식보다 애완견을 더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편 때문에 14년을 참고 살았다는 아내의 속풀이 사연과 함께 10년째 처가살이를 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진다. 방송은 11일 수요일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