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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폴포츠' 최성봉 "조폭들에 생매장 당했었다"
입력 2015-02-10 16:21 
최성봉/ 사진=KBS1
'한국의 폴포츠' 최성봉 "조폭들에 생매장 당했었다"



한국의 폴포츠 최성봉의 눈물 겨운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9일 방송된 KBS1 '그대가 꽃'에서는 2011년 방송된 '코리아 갓 탤런트' 화제의 주인공 '껌팔이 소년' 최성봉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성봉이 유흥가 뒷골목을 누비던 '껌팔이'에서 전 세계를 감동시킨 '한국의 폴포츠'가 되기까지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이름은 '야' 혹은 '거지새끼'. 사는 곳은 유흥가 뒷골목. 소원은 고통 없이 죽는 것.


최성봉은 5살 무렵 고아원을 도망 친 후 부모가 누군지,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모른 채 대전 유흥가 뒷골목을 온 몸으로 기어 다니며 자랐습니다.

어느 날 배가 고파 쓰러져 있던 성봉에게 짜장면을 사주며 껌 파는 방법을 알려준 형은 성봉에게 첫 번째 가족이 돼주었습니다. 그 껌팔이 형 덕분에 성봉은 껌을 파는 방법을 알았고, 그렇게 껌을 판 돈으로 컵라면을 사먹는 법을 배우며 거리 위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삶의 이유도, 죽을 방법도 몰라 근근히 살아가던 성봉은 어느 날 나이트클럽 방화범으로 억울하게 몰리고 그 때문에 조폭들에 의해 생매장까지 당합니다.

머리 위로 흙이 쏟아지고, 칠흑같은 어둠과 공포가 작은 성봉을 짓누를 때 성봉은 처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최성봉. 하지만 여전히 왜 살아야하는지 알 수 없었던 어느 날, 시끄러운 음악소리만 들리던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울려 퍼진 낯선 선율에 매료됩니다. 태어나 처음 들어본 성악곡. 그렇게 성봉은 세상 밖으로 한 발을 내딛습니다.

노래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찾아간 한 선생님. 어깨까지 오는 '아줌마 파마머리'에 부산 사투리, 당시 대학교 4학년 학생이던 박정소 선생님과 성봉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최성봉은 그 인연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하며 한국의 폴포츠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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