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금융회장 "외환은행 순이익 부산은행에 밀릴 수도"
입력 2015-02-10 14:45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0일 "외환은행이 규모에 비해 이익이 나지 않는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대로는 곧 부산은행에 실적이 역전될 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김병호 하나은행장의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 외환은행의 실적 악화가 심각하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하나은행 직원 수의 80∼90% 수준인 외환은행의 규모를 고려한다면 하나은행이 달성한 당기순이익의 70∼80%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1.2% 증가한 8561억원인 반면, 같은 기간 외환은행은 17.8% 감소한 36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해 4분기에 적자가 난 곳은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정도로 외환은행은 작년 4분기에 859억원의 적자를 봤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의 실적 악화 요인은 외환은행의 이전 대주주였던 론스타가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라며 "론스타가 빠져나간 현재는 과거 4∼5년을 수습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환은행은 잠재력이 대단한 회사”라면서 "이 은행 임직원들과 노동조합이 이런 상황을 보고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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