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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VS 힙합, 음악차트 속 팽팽한 장르대결…듣는 귀는 즐겁다
입력 2015-02-10 12:53 
[MBN스타 남우정 기자] 음원차트에서 보기 좋은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2월 둘째 주 음원차트를 살펴보면 다양한 신곡들의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상위권을 장악한 두 장르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대세 장르로 인정을 받고 있는 힙합과 추운 겨울하면 생각나는 발라드다.

우선 1위는 약 1년여만에 돌아온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가 차지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각 멤버 별로 연이어서 솔로곡을 발표하는 싱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고 그 첫 주자로 나얼이 나섰다.

타고난 보컬리스트인 나얼은 좀 더 대중친화적인 발라드곡을 들고 나왔고 ‘같은 시간 속의 너는 발매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현재 10일(멜론 실시간 차트 기준)으로 22시간 이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나얼이 밀어낸 존재는 바로 자이언티&크러쉬의 ‘그냥이다. ‘그냥은 ‘같은 시간 속의 너가 등장하기 전까진 발매된 2일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해왔고 주간차트도 석권했다. 래퍼 자이언티와 알앤비(R&B) 보컬리스트 크러쉬의 조합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나얼이 자이언티&크러쉬의 독주를 막았다면 그들은 다비치의 1위를 저지했다. 소속사를 이전하고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 다비치는 타이틀곡 ‘또 운다 또로 1위를 차지했고 이외에도 수록곡 ‘행복해서 미안해 ‘두 여자의 방 등을 음원차트 50위권 안에 안착시켰다. 여성 듀오를 찾아보기 힘든 시기에 다비치는 변함없이 음원강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처럼 나얼이 자이언티&크러쉬를, 자이언티&크러쉬는 다비치를 잡는 음원차트 속 경쟁은 장르로도 구분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2015년 새해부터 계속됐다.

사진=멜론차트 캡처
1월8일 노을은 발라드곡 ‘목소리를 발표하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지만 하루 만에 래퍼 매드클라운의 ‘화에게 1위 자리를 내놓았다. 이후 매드클라운은 다비치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고 이어서 자이언티&크러쉬, 현재 1위인 나얼까지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대세 장르로 떠오른 힙합 음악과 정통 인기 장르인 발라드의 팽팽한 맞대결이 음원차트에서 증명된 것이다.

서로 밀어내기를 하듯이 힙합과 발라드는 장르적 경쟁을 이루게 됐고 독보적 1위는 없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상위권을 차지한 곡들은 질적으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이러한 힙합과 발라드의 팽팽한 맞대결은 덕분에 음악 팬들에겐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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