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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앞둔 독일 언론 “김연경 세계 최고”
입력 2015-02-10 06:01  | 수정 2015-02-19 21:28
김연경(10번)이 미국과의 런던올림픽 4강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자국 챔피언이 살아남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기쁨도 잠시였다. 2011-12 챔피언스리그 및 2012 런던올림픽 MVP 김연경(27·페네르바흐체)를 만날 생각에 독일 언론이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2013-14 독일리그 챔피언 드레스덴 SC는 3승 3패 C조 3위로 챔피언스리그 12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대는 B조 1위 페네르바흐체다.
독일 일간지 ‘모르겐포스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산더 와이블(47·독일) 드레스덴 감독이 페네르바흐체와의 플레이오프는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세계 2~3강이라 할만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우리는 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페네르바흐체에는 현재 세계 최고 선수로 평가되는 김연경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이탈리아와의 런던올림픽 8강에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페네르바흐체는 2011-12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2013-14시즌에는 여자 CEV컵을 제패했다. CEV컵은 챔피언스리그보다 1단계 낮은 유럽클럽대항전이다.
CEV 여자배구리그 순위를 보면 와이블 감독의 언급이 엄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위가 바로 터키이며 독일은 7위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1장뿐이다. 터키는 러시아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 3팀을 보내는 유럽 2대 리그 중 하나다.
이런 터키리그에서 페네르바흐체는 지난 시즌까지 최근 8년 동안 우승과 준우승을 3번씩 차지했다. 해당 기간 챔피언스리그 및 CEV컵 3위 이상으로 입상한 것도 3번씩으로 모두 6차례나 된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서도 2010년 챔피언이자 2012년 3위를 기록했다. 세계 2~3위 안에 드는 팀이라는 평가는 과장이 아니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페네르바흐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1-12시즌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했다. CEV컵에서도 2013-14시즌 우승을 주도하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CEV컵에서 김연경의 활약은 가히 발군이다. 페네르바흐체는 2012-13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김연경은 지난 2년 동안 소속팀의 우승·준우승을 함께하면서 득점왕·최우수서버·최우수스파이커를 연속 수상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김연경의 위용은 대단하다. 한국이 입상에 실패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득점왕을 석권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9 FIVB 여자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도 한국은 5위에 그쳤으나 득점왕은 김연경의 차지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009~2011·2013년 득점왕에 올랐다. 해당 대회에서 김연경은 2010·2011년 ‘최우수스파이커이자 2013년 ‘최우수서버이기도 하다.
이처럼 막강한 페네르바흐체와 김연경을 상대하는 드레스덴의 도전은 버거울 수밖에 없다. 드레스덴는 12일 페네르바흐체와 챔피언스리그 12강 플레이오프 홈 1차전을 치른다. 페네르바흐체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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