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정치 최고위원 불참…새누리 "생색내기"
입력 2015-02-09 19:40  | 수정 2015-02-09 20:33
【 앵커멘트 】
이처럼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지만, 옆에 최고위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당내 강경파의 반발로 아무도 안 가기로 의견을 모은 건데, '국민통합' 이전에 '지도부 통합'부터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국민 통합"을 외친 문재인 대표.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최고위원들의 통합부터 삐걱댔습니다.

함께 참배하자는 제안에 당내 강경파가 반발했고, 결국 최고위원 5명 모두가 불참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우리 당은) 김대중의 길, 노무현의 길을 가야 하는데 이승만과 박정희는 정반대의 길이라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희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당을 추스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급선무라고 봅니다. 그걸 근거로 해서 움직이는 것이 최고위원과 당대표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제서야 참배한 건 '만시지탄'이라며 지적하는가 하면,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의원
-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하는 거 자체가 큰 뉴스가 된다는 게 굉장히 아이러니고…."

당연한 일로 생색내지 말라는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당 대표의) 당연한 의무지 이것을 무슨 생색내듯이 마치 무슨 보너스나 주듯이…."

취임 후 첫 일정을 소화한 문재인 대표, 당 내외 비판에 부딪히며 힘든 첫 걸음을 뗐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안석준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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