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의류업체 한세실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났다.
한세실업은 9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35억96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6%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260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당기순이익은 90억3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8.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은 일부 주문량이 올해 1분기로 넘어간 결과로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5.4% 증가한 929억6406만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6.1% 늘어난 1조3144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매출액 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 900억원대를 예상하던 자체 추정치를 만족시킨 성적표다. 베트남에서 공장 단위로 분업화와 자동화를 해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다. 원사·원단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던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71억8200만원, 영업이익 94억1400만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8.8%, 80.3%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합병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주력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의 안정적인 실적과 더불어 투자가 마무리된 클라우드, 전자금융, 보안 등 신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점이 실적 호전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EP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7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매출액은 2366억6400만원으로 1.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9억600만원으로 20.6% 줄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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