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53포인트(0.23%) 내린 1950.99를 기록 중이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627억원, 기관은 7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752억원 순매수해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총 256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4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52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건설업, 은행은 오르고 있으나 음식료품,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소폭 오르는 가운데 한국전력과 제일모직이 1% 가량 상승 중이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가 외국인 매도세에 나란히 2~3% 가량 하락하고 있고 현대모비스, POSCO, SK텔레콤, 신한지주도 1%대 약세다.
이밖에 일동제약이 녹십자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녹십자는 일동제약에 주주제안서를 발송, 다음 주주총회에서 녹십자가 추천하는 인사의 이사 선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종근당은 4분기 어닝쇼크에 4% 이상 하락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4% 늘어난 1412억원, 영업이익은 34.9% 줄어든 83억원, 순이익은 12.8%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 평균 대비 3.5% 웃돌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2%돠 65.6% 하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3.34포인트(0.55%) 내린 600.7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전거래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는 부담에 장 중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여전이 600선을 지지하고 있다.
개인이 61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5억원과 11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 기대감에 6% 이상 크게 오르고 있다. 컴투스와 동서도 소폭 상승 중이다.
이밖에 하림홀딩스가 NS홈쇼핑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7% 이상 급등했다. 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문재인 테마주'인 위노바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위노바는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리 통증 수술을 집도했던 우리들의료재단 이사장의 아들 이승렬씨가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문재인 테마주로 편입됐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