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 소환조사
입력 2015-02-06 15:39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선봉 부장검사)는 6일 신한사태 때 불거진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해 이상득 전 의원 등 정치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횡령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이 2008년 2월 중순 남산 주차장 입구에서 성명불상자를 만나 3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체적 전달경로를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재판 과정에서 라 전 회장의 지시로 3억원이 전달됐고 돈의 최종 행선지는 이 전 의원으로 알려졌다며 2013년 2월 고발장을 냈습니다.

라 전 회장은 이밖에도 신 전 사장을 퇴출시키기 위해 계좌를 불법조회한 혐의 등 신한사태와 관련해 여러 건의 고발을 당했습니다.

검찰은 불법 계좌조회 의혹에 대해서는 각종 기록과 참고인 조사를 우선 진행할 방침입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일 라 전 회장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본인 주장과 달리 청바지 차림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등 건강하다며 검찰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라 전 회장은 농심 사외이사를 맡으려다가 건강과 검찰 조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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