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날 위해 뭘 해 줄 수 있어?” 속눈썹을 깜빡이며 귓가에 속삭이는 ‘자영. 20대 근태‘는 바보처럼 말한다. 널 위해 평~생 노래할게.”
남자끼린 그렇게 거칠고 다혈질이더니, 사랑 앞에선 순한 양이 되고마는. 꿈도 야망도 필요 없는, 그저 첫사랑 ‘민자영(한효주)만 있다면 행복한 남자다.
배우 정우(34)가 순정남으로 돌아왔다. 4일 개봉한 영화 ‘쎄시봉(김현석 감독)에서 이장희(진구)에게 발탁돼 ‘트리오 쎄시봉에 합류한 통영 촌놈 ‘20대 오근태 역을 맡았다. 김윤석과(40대 오근태) 2인 1역이다.
김현석 감독은 ‘20대 오근태을 두고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의심의 여지없이 정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우 역시 ‘응사 이후 몇 편의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 건 ‘쎄시봉이었다”며 20대 오근태의 모습은 실제 내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고 털털하게 웃었다.
‘쎄시봉은 아련한 첫사랑을 담은 청춘 영화이자 음악 영화다.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20년 전 가슴 설레는 첫 만남의 순간부터 20년 후 우연히 맞이하게 된 가슴 먹먹한 재회의 순간까지. 첫사랑의 모든 것이 녹아있다.
정우는 3개월간 기타 레슨과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이번 영화를 준비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로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응답하라 1994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졌던 시나리오. 고심 끝에 선택한 작품이 ‘쎄시봉이었다.
설렘 때문이었다. 그게 큰 계기였였다. 윤석 선배님이 연기한다는 것도 큰 힘이 됐고. 선배님들이 같이 하니까 꼽사리 낄 수 있잖아. 하하.”
- 그런데 또 ‘복고다. 이번엔 1970년대가 배경이다. 자연스레 출세작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가 떠오른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없다. 설령 복고 전문 배우라 부른다 해도 부담스럽거나 전혀 예민해지지 않는다. 차기작 ‘히말라야에도 이런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영화를 어떻게 봤나.
첫 대사, 첫 등장신은 그런대로 좋았다. 긴장해서 봤는데 선배님들(김윤석 김희애) 나오실 때 되게 좋더라.”
-‘오근태는 가상 인물이다.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당시 자료와 책을 보고 참고했다. 음악영화라서 어느 정도 구색은 맞춰야 했기에 두세 달가량 보컬 트레이닝과 기타 레슨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이야기적인 부분이었다. 처음 감독님은 좀 더 투박하고 순박한 인물을 원했다. 그런데 나는 착한 근태는 너무 심심하단 생각이 들더라. 건들거리는 근태가 더 좋았다. 대본에 한판 붙는 장면도 있으니까. 힘이 됐던 건 ‘선배님(김윤석)이 후반부에 나와서 마무리 잘 해 줄 거니 앞에서 자유롭게 연기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실제 인물을 연기하고 싶지 않았나.
진구(이장희 역) 캐릭터가 멋지다. 호흡이 잘 맞았다. 완성된 영화에서 봤을 때도. 앞에 나서지도 않으면서 한발 떨어져서 조화롭게 문제를 해결한다. 실제로도 영화에서도 진구라는 친구가 잘 한 것 같다.”
-순정남 ‘오근태를 어떤 인물로 해석했나.
시나리오를 볼 때 전체를 보려고 한다. 물 흐르듯 함께 어울려서 가고 싶은 생각이 우선이다. 작품을 선택하면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촬영장에 그 느낌을 갖고 가면 어색하더라.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앙상블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기타와 노래 위주로 연습해서 준비했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불안하면 전체를 다 읽는다. 여기에선 이런 감정 표현이 중요하겠다고 러프하게.”
-노래 실력이 괜찮더라.
하하. 그랬나? 노래 부를 일이 별로 없다. 콘서트와 팬미팅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게 되긴 했지만, 어설프게 노래를 잘 하는 척하다가는 반감될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근태는 다행히 노래를 아주 잘하는 친구는 아니다. 투박하지만 진정성을 다해 부른다면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감정적인 표현에 집중했다.”
-트윈 폴리오의 ‘하얀 손수건부터 송착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윤형주의 ‘웨딩케이크 조영남의 ‘딜라일라 등 추억의 노래들이 스크린에서 재연된다. ‘쎄시봉 노래들을 좋아했나.
평소 흘러간 가요를 좋아했다. 포크송도 좋아한다. 그런 음악을 들으면 힐링이 된다. 쎄시봉 노래들은 모 프로그램에서 이슈가 되기 전부터 즐겨 들어왔다. 아버지가 그 음악을 좋아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때 그 시절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푸근했다. 거부감도 없었고 따뜻하고 엄마 품 속 같았다. 실제로도 좀 그런 스타일(아날로그적)에 가깝다.”
-지방에 계신 어머니는 그 시대를 살았을 텐데, 참고가 될만한 얘기는 없었나.
예고편 두 번 보셨다. 어머니도 설렌다고 하셨다. 빨리 보고 싶다고. 부산 사시회 때 친구 분들이랑 모실 생각이다.”
-상대 역 한효주와의 작업은 어땠나.
생각했던 기대치와 분석이 맞아떨어졌다. 즐거운 작업이었다. 즉흥적으로 한 게 좀 있는데, 애드립은 많이 자제했다. 당황스러워 할까봐.(웃음)”
-40대 근태를 연기한 김윤석과 연기에 대한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그냥 지켜봐 주셨다. 아무 말 없이. 촬영장에 한번씩 오셔서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특별히 말씀은 안하지만 말 한마디에서 사람에 대한 느낌이란 게 있다. 무한하게 감사했다. 내겐 로망이었다. 다른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다.”
-‘응답하라 1994 이후 갑자기 유명해져보니 어떤가.
부담스럽고 겁이 나는 부분도 있지만, 감사하다. 무한 감사인 것 같다. 그때도(무명시절) 마찬가지고. 다 이유가 있지 않았나 싶다. (인기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이미 ‘바람이란 작품으로 겪어봤기 때문이다. 그 작품이 이슈가 되고 배우로서 인정받긴 했지만, 그 무렵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 일이 없었다.(웃음) 기운이 빠진 거다. 좀 더 뒤에 받는 사랑에 대해 그래서 더욱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
-차기작 선택에 매우 신중했는데.
행복한 비명만을 지를 수 없는 입장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요청 거절하는 게 그렇게 힘들고 죄송하더라. 배우를 이번 년도만 하고 끝낼 게 아니니까 최선을 다 할 작품을 하는 게 예의인 것 같았다.”
-대세 스타들에게 몰려드는 예능 출연은 자제하는 편인가.
예능 쪽에서 궁금해하고 인사하자고 했는데, 울렁증 때문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나갔다가 심장 ‘바운스 바운스 하면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래도 ‘삼시세끼엔 출연했다.
질문들이나 상황들이 즉흥적인 느낌이 있다. 주문이 없다. 리얼이다. 뭘 하지 않아도 된다. 6시간을 배 타고 가는데, 이건 미국이더라.”
-데뷔 14년차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내 멋대로 해라의 양동근 역할이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캐릭터다. 양동근 선배님 참 좋아한다.”
-10년 후 정우의 모습은 어떨까.
‘걸어서 하늘까지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어떤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분석하고 파헤쳐 본 건 아닌데 좋다. 충격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에 대한 로망이 있다.”
-연예계 생활이 오래 됐는데,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있나.
봉태규는 참 고마운 친구다. 잘 안되고 있을 때 언젠가 한번은 기회가 올 거라고 했다. 스타일상 속마음은 누구에게든 다 얘기한다.(웃음) 만나는 시점이나 빈도 차이가 있다. 부산 친구들이 안 짜친다. 부산 사투리로 후지지 않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용 가치가 떨어지면 바로 버린다.(웃음)”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날 위해 뭘 해 줄 수 있어?” 속눈썹을 깜빡이며 귓가에 속삭이는 ‘자영. 20대 근태‘는 바보처럼 말한다. 널 위해 평~생 노래할게.”
남자끼린 그렇게 거칠고 다혈질이더니, 사랑 앞에선 순한 양이 되고마는. 꿈도 야망도 필요 없는, 그저 첫사랑 ‘민자영(한효주)만 있다면 행복한 남자다.
배우 정우(34)가 순정남으로 돌아왔다. 4일 개봉한 영화 ‘쎄시봉(김현석 감독)에서 이장희(진구)에게 발탁돼 ‘트리오 쎄시봉에 합류한 통영 촌놈 ‘20대 오근태 역을 맡았다. 김윤석과(40대 오근태) 2인 1역이다.
김현석 감독은 ‘20대 오근태을 두고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의심의 여지없이 정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우 역시 ‘응사 이후 몇 편의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 건 ‘쎄시봉이었다”며 20대 오근태의 모습은 실제 내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고 털털하게 웃었다.
‘쎄시봉은 아련한 첫사랑을 담은 청춘 영화이자 음악 영화다.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20년 전 가슴 설레는 첫 만남의 순간부터 20년 후 우연히 맞이하게 된 가슴 먹먹한 재회의 순간까지. 첫사랑의 모든 것이 녹아있다.
정우는 3개월간 기타 레슨과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이번 영화를 준비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로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응답하라 1994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졌던 시나리오. 고심 끝에 선택한 작품이 ‘쎄시봉이었다.
설렘 때문이었다. 그게 큰 계기였였다. 윤석 선배님이 연기한다는 것도 큰 힘이 됐고. 선배님들이 같이 하니까 꼽사리 낄 수 있잖아. 하하.”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없다. 설령 복고 전문 배우라 부른다 해도 부담스럽거나 전혀 예민해지지 않는다. 차기작 ‘히말라야에도 이런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영화를 어떻게 봤나.
첫 대사, 첫 등장신은 그런대로 좋았다. 긴장해서 봤는데 선배님들(김윤석 김희애) 나오실 때 되게 좋더라.”
-‘오근태는 가상 인물이다.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당시 자료와 책을 보고 참고했다. 음악영화라서 어느 정도 구색은 맞춰야 했기에 두세 달가량 보컬 트레이닝과 기타 레슨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이야기적인 부분이었다. 처음 감독님은 좀 더 투박하고 순박한 인물을 원했다. 그런데 나는 착한 근태는 너무 심심하단 생각이 들더라. 건들거리는 근태가 더 좋았다. 대본에 한판 붙는 장면도 있으니까. 힘이 됐던 건 ‘선배님(김윤석)이 후반부에 나와서 마무리 잘 해 줄 거니 앞에서 자유롭게 연기해도 되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실제 인물을 연기하고 싶지 않았나.
진구(이장희 역) 캐릭터가 멋지다. 호흡이 잘 맞았다. 완성된 영화에서 봤을 때도. 앞에 나서지도 않으면서 한발 떨어져서 조화롭게 문제를 해결한다. 실제로도 영화에서도 진구라는 친구가 잘 한 것 같다.”
-순정남 ‘오근태를 어떤 인물로 해석했나.
시나리오를 볼 때 전체를 보려고 한다. 물 흐르듯 함께 어울려서 가고 싶은 생각이 우선이다. 작품을 선택하면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촬영장에 그 느낌을 갖고 가면 어색하더라.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앙상블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기타와 노래 위주로 연습해서 준비했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불안하면 전체를 다 읽는다. 여기에선 이런 감정 표현이 중요하겠다고 러프하게.”
-노래 실력이 괜찮더라.
하하. 그랬나? 노래 부를 일이 별로 없다. 콘서트와 팬미팅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게 되긴 했지만, 어설프게 노래를 잘 하는 척하다가는 반감될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근태는 다행히 노래를 아주 잘하는 친구는 아니다. 투박하지만 진정성을 다해 부른다면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감정적인 표현에 집중했다.”
-트윈 폴리오의 ‘하얀 손수건부터 송착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윤형주의 ‘웨딩케이크 조영남의 ‘딜라일라 등 추억의 노래들이 스크린에서 재연된다. ‘쎄시봉 노래들을 좋아했나.
평소 흘러간 가요를 좋아했다. 포크송도 좋아한다. 그런 음악을 들으면 힐링이 된다. 쎄시봉 노래들은 모 프로그램에서 이슈가 되기 전부터 즐겨 들어왔다. 아버지가 그 음악을 좋아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때 그 시절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푸근했다. 거부감도 없었고 따뜻하고 엄마 품 속 같았다. 실제로도 좀 그런 스타일(아날로그적)에 가깝다.”
-지방에 계신 어머니는 그 시대를 살았을 텐데, 참고가 될만한 얘기는 없었나.
예고편 두 번 보셨다. 어머니도 설렌다고 하셨다. 빨리 보고 싶다고. 부산 사시회 때 친구 분들이랑 모실 생각이다.”
-상대 역 한효주와의 작업은 어땠나.
생각했던 기대치와 분석이 맞아떨어졌다. 즐거운 작업이었다. 즉흥적으로 한 게 좀 있는데, 애드립은 많이 자제했다. 당황스러워 할까봐.(웃음)”
그냥 지켜봐 주셨다. 아무 말 없이. 촬영장에 한번씩 오셔서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특별히 말씀은 안하지만 말 한마디에서 사람에 대한 느낌이란 게 있다. 무한하게 감사했다. 내겐 로망이었다. 다른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다.”
-‘응답하라 1994 이후 갑자기 유명해져보니 어떤가.
부담스럽고 겁이 나는 부분도 있지만, 감사하다. 무한 감사인 것 같다. 그때도(무명시절) 마찬가지고. 다 이유가 있지 않았나 싶다. (인기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이미 ‘바람이란 작품으로 겪어봤기 때문이다. 그 작품이 이슈가 되고 배우로서 인정받긴 했지만, 그 무렵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 일이 없었다.(웃음) 기운이 빠진 거다. 좀 더 뒤에 받는 사랑에 대해 그래서 더욱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
-차기작 선택에 매우 신중했는데.
행복한 비명만을 지를 수 없는 입장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요청 거절하는 게 그렇게 힘들고 죄송하더라. 배우를 이번 년도만 하고 끝낼 게 아니니까 최선을 다 할 작품을 하는 게 예의인 것 같았다.”
-대세 스타들에게 몰려드는 예능 출연은 자제하는 편인가.
예능 쪽에서 궁금해하고 인사하자고 했는데, 울렁증 때문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나갔다가 심장 ‘바운스 바운스 하면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래도 ‘삼시세끼엔 출연했다.
질문들이나 상황들이 즉흥적인 느낌이 있다. 주문이 없다. 리얼이다. 뭘 하지 않아도 된다. 6시간을 배 타고 가는데, 이건 미국이더라.”
-데뷔 14년차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내 멋대로 해라의 양동근 역할이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캐릭터다. 양동근 선배님 참 좋아한다.”
-10년 후 정우의 모습은 어떨까.
‘걸어서 하늘까지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어떤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분석하고 파헤쳐 본 건 아닌데 좋다. 충격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에 대한 로망이 있다.”
-연예계 생활이 오래 됐는데,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가 있나.
봉태규는 참 고마운 친구다. 잘 안되고 있을 때 언젠가 한번은 기회가 올 거라고 했다. 스타일상 속마음은 누구에게든 다 얘기한다.(웃음) 만나는 시점이나 빈도 차이가 있다. 부산 친구들이 안 짜친다. 부산 사투리로 후지지 않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용 가치가 떨어지면 바로 버린다.(웃음)”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