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취 사고 피하려면 수술전 최소 2주간 금연 필수
입력 2015-02-06 10:23 

마취는 오랜 세월 역사와 함께 발전해 현대에는 수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움직임이 없어야 하는 각종 검사나 시술을 위해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마취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혹시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나 반대로 수술도중 마취에서 깨어날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수술을 미루기까지 하는 환자들까지 있다. 하지만 마취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나 불쾌한 심리상태가 예상되는 수술에서 불가피한 진료여서 제대로 알고 오해를 푸는 것이 시급하다. 을지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정창영 교수의 도움을 받아 마취에 대한 오해를 알아본다.
-수술 전 평소 복용하던 약물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평소 복용하던 대부분의 약제들은 수술 당일에 복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일부 약제는 마취에 사용되는 여러 약제들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환자 자신의 안전을 위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과거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등을 마취 전에 숨김없이 꼭 알려야 한다.
-열이 나면 수술을 연기해야 하나요?
△열이 나는 경우는 주로 감기나 다른 질병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수술을 연기해야 한다. 열이 난다는 것만으로도 수술때 몸에 필요한 에너지 등의 대사 요구가 증가하게 되어 수술 후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열이 나는 이유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간혹 열의 원인이 수술을 해야만 제거되는 경우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마취 전 금식을 해야 하는 이유는?
△위에 내용물이 가득한 상태에서 마취를 시행한 경우 무의식 상태에서 구토를 하거나 위 내용물이 역류하여 음식물과 위산이 기도로 들어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치사율이 높은 흡인성 폐렴이나 기도 폐쇄 등의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금식을 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 전 음식을 먹은 시간과 종류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마취 전 금연을 해야 하나요?
△정상적으로 기관지에는 기관지 분비물을 제거하는 섬모운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흡연은 기관지 분비물을 증가 시킬 뿐만 아니라 분비물을 배출하는 섬모운동을 억제하여 분비물이 제거되지 못하게 하고, 점점 축적되어 작은 기관지들이 막히게 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폐렴, 무기폐 등 폐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적어도 수술 전 최소 1~2주는 금연을 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기관지 자극에 대한 반응성을 비흡연 환자보다 증가시켜서 마취 중 기관지 경련 발작으로 인한 호흡마비를 일으킬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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