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일 내로 의회에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대한 공식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지만 공화당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며 벼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수일 내로 의회에 IS 군사대응에 대한 승인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면서 행정부가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지지를 확보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이번 의회 승인으로 미국 국민과 동맹국은 물론 심지어 적들에게까지 미국이 IS를 파괴하는 전략 앞에 단합돼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의회의 승인을 당부했다.
이어 "정당을 넘어, 미국 정치사의 분열된 시간을 넘어 민주당과 공화당은 매우중요한 작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IS에 대한 군사대응 기간과 지리적 범위, 지상군 파병 여부 등 의회의 승인을 받게될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양당의 조정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IS 격퇴전에 대한 의회의 승인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의회 승인에 필요한 표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화당은 지상군 투입 없이는 IS 격퇴전에 승산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공습을 시작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이라크전을 수행하며 받은 의회 승인으로 갈음했으나 공화당에서는 새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다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하자 의회의 공식 승인을 얻어 의회와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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