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채용 갑질' 논란 위메프 대표 "죄송하고 부끄럽다"
입력 2015-02-05 19:40  | 수정 2015-02-05 20:30
【 앵커멘트 】
우리 젊은 청년들의 열정과 노력을 악용해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위 저희 MBN이 지난달 우리 기자들이 정말 열심히 취재했습니다.
저희가 단독 보도한 대로 수습사원 전원 해고로 논란을 빚은 위메프 대표가 결국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3대 소셜 커머스 업체 위메프의 갑질 채용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달 초.

채용 과정에서 과도한 노동을 강요당하다 결국 전원 해고된 청년들을 MBN이 단독 인터뷰하면서부터입니다.

위메프가 부랴부랴 해고자들을 대부분 채용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나영 / 경기 용인시 죽전동(1월 8일)
- "안 좋은 거 같아요. 이렇게 썼다가 버리고 썼다가 버리고 이러면 누가 취직하겠어요"

논란이 확산하자 고용노동부는 현장 근로 감독에 나섰고 야간근로 수당 미지급 등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부실한 채용 절차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결국 채용 문제가 불거진 한 달가량 만에 위메프 대표가 직접 나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박은상 / 위메프 대표
-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면서 입사 지원자들에게 너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댄 점도 사과하며 채용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청년 실업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이번 위메프 사태를 채용 문화에 대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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