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게임·전자결제株 잇단 합종연횡 이후 주가는
입력 2015-02-05 17:44  | 수정 2015-02-05 20:04
업종 특성상 실적이 불안정한 게임주가 잇단 합종연횡으로 전자결제 사업에 진출하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5.96%) 떨어진 7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NHN엔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7% 급감하면서 본업인 게임 사업의 부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목표주가를 낮췄다.
지난해 9월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한 NHN엔터는 지난달 7일에도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고, 그중 1500억원(43%)을 간편결제사업의 이용자 확보를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결정이 있은 뒤 현재까지 NHN엔터 주가는 22.3% 추락한 반면, 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13%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NHN엔터의 경우 오는 10일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을 앞두고 지분가치가 낮아질 것을 염려한 투자자들이 연일 빠져 나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한국사이버결제는 모회사 NHN엔터가 마케팅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합병 결정 이후로는 주가가 3배 넘게(209.7%) 뛰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전자결제산업 전망이 밝지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의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사이버결제·KG이니시스 주가가 미래 가치를 반영해 크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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