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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그린벨트 불법경작 '기승'
입력 2007-06-07 00:22  | 수정 2007-06-07 00:22
그린벨트 안에서의 불법경작이 기승을 부리다 보니 일선 지자체에서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불법경작한 사람을 찾아내기가 힘들어서 경작지를 다시 뒤엎어 놓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버려진 쓰레기들이 그대로 땅속에 파묻히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사례를 C&M 배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동구 명일동의 한 야산입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에 불법경작이 이어지자 최근 구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경작지를 뒤엎고 또 곳곳에 불법 경작을 금지하는 표지판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경작지에 남겨진 쓰레기.

밭을 만들 때 사용했던 비닐은 땅속 깊숙이 그대로 묻혀있고, 개간을 위해 잘려나간 나무들은 흉물스럽게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
-"밤이면 갖다 버려...누가 버리는지는 모르지. 전부 그렇게 쌓인거지...이게...그러니까 구청에서도 보이는 곳만 치우지 안 보이는 데는..."

훼손된 녹지는 불법으로 경작한 사람이 복구해야 하지만, 실제 어떤 사람들이 경작 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뒤처리는 결국 구청 몫이지만 해당 구청의 부서들은 서로 자기 일이 아니라며 일을 미루는 상탭니다.

인터뷰 :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관계자
-"청소과에서 해결해야죠. 개발제한 구역이랑 임야를 관리한다고 해서 쓰레기까지 다 처리한다는 건..."

인터뷰 : 강동구청 청소행정과 관계자
-"우리가 장비가 있다 보니까 실어서 처분하거나 그런 절차를 거치지. 그렇지만 우리가 인력을 직접 투입해서 하는 경우는 드물죠."

여기에 주민들이 밤사이에 몰래 내다 버린 쓰레기도 그린벨트 훼손에 한몫 거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배태호 / C&M 기자
-"푸른 생태도시를 내걸고 있는 강동구. 하지만 관할 부서의 떠넘기기 행정 속에 그린벨트 곳곳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C&M뉴스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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