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재건축단지 중 가장 빠른 진행속도를 보였던 개포주공2단지가 마침내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속도를 내고있는 개포시영 등 1만2000여가구로 구성된 개포동 저층 재건축사업이 본격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강남구청은 전날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개포주공2단지 주민들이 재건축을 추진한 지 12년 만이다.
나봉기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장은 "마감재도 상향하고 명품단지로 설계해 조합원들이 실망하지 않을 최고단지를 만들 것”이라며 "3월부터 이주에 들어가고 10월에 철거하면 내년 2월 착공 및 일반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1400가구 규모인 2단지는 재건축 후 지하3층, 지상8~35층 총 23개동 1957가구로 신축된다. 면적별로는 ▲ 49㎡ 133가구 ▲ 59㎡ 528가구 ▲ 84㎡ 780가구 ▲ 99㎡ 279가구 ▲ 113㎡ 132가구 ▲ 126㎡ 100가구 ▲ 펜트하우스(141, 175, 182㎡) 5가구다. 일반분양분은 전용 49㎡(32가구), 59㎡(70가구), 84㎡(104가구), 99㎡(104가구), 113㎡(39가구), 126㎡(47가구) 등 총 396가구가 공급된다.
개포주공 2단지에 이어 일원현대(기존 465가구), 개포주공3단지(1160가구), 개포시영아파트(1970가구)도 시공사 본계약과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시행인가를 준비중인 개포주공 1·4단지와 합쳐 1만2000가구에 달하는 개포저층단지는 신축 후 1만6400여 가구 대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강남권 최대 저층 재건축 밀집지인 개포동 일대는 재건축 후 대모산, 구룡산, 양재천과 어우러져 1만6400여 가구 규모를 갖춘 대규모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재탄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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