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관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가 5일 서울시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계획을 밝혔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설비 개발 및 제조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7% 증가한 403억원을, 순이익도 37.4% 늘어난 28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모바일 중심의 소형 IT기기 수요가 늘어났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시장 활성화가 주요 전방업체에 대한 투자로 연결되면서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수혜를 받았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매출신장 대비 고정비 비중 감소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생산공정(전근, 조립, 활성화) 중 조립공정(올해 예상 시장규모 5조7000억원)에 특화됐다. 주요 제품은 전지를 가공하는 노칭(notching)과 용량 확대를 위한 폴딩(folding) 설비 생산이다. LG화학 등을 주거래처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KDB산업은행이 보유중인 전환사채 및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139.2%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4.2%로 개선된 것. 자본금도 93억원에서 278억원으로 200% 증가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이같은 경영실적과 상장으로 유입된 공모자금을 대부분 생산 설비 확장에 쓸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직 공장을 증설할지 이전확장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나 지난해 공급부족을 절감했다”며 "기업공개로 유입된 자금 97억5000만원의 90% 이상을 시설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주요 업체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 확대가 전망된다”며 "이같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수혜는 2014년 하반기에 일부 반영됐고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가 내놓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9%와 31.4%가 늘어난 532억1000만원과 64억원이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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