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원개발전문기업 육성 시급...정부 투자 '열악'
입력 2007-06-06 11:12  | 수정 2007-06-06 11:12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세계가 에너지 자원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석유나 광물자원을 주로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세계 메이저급의 자원개발전문 기업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지만 투자규모는 너무나 열악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대표적 자원개발기업인 한국석유공사의 지난해 하루 석유 생산량은 3만4천배럴이었습니다.


세계 메이저 회사인 미국의 엑슨모빌이나 영국의 BP, 그리고 같은 국영기업인 중국의 페트로 차이나의 하루 생산량이 200만 배럴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자산규모는 말할 것도 없고 직원수만을 놓고봐도 80~90배에서 400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 김성훈 / 한국석유공사 신규사업단장 - "고유가는 당분간 꺾일 가능성이 없고, 또 자원민족주의로 인해 우리나라도 서둘러 자원전문개발기업을 육성해 대처해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하루 생산량이 15만 배럴을 넘을 경우 석유공사에서 자원개발 부분을 분리해 2013년까지 하루 30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춘 별도의 석유개발전문 공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의 자본 차입 외에 정부가 2013년까지 매년 3천억원씩 자본금을 출자하고 유전개발펀드 자금까지 끌어들인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이재훈 / 산업자원부 제2차관 - "자원개발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민간기업이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원 전문 공기업을 육성해 이런 자원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유가와 함께 구리, 니켈 등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광물자원개발 전문 기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광업진흥공사의 자본금을 2020년까지 6조원으로 늘려 세계 20위권의 광물자원개발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는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인터뷰 : 이한호 / 광업진흥공사 사장 - "자원을 개발하는 기업과 사용하는 민간기업이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세계 메이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여정부 들어서야 뒤늦게 에너지 자원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정부의 투자규모는 2020년까지 2천조원을 쏟아붇겠다는 중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열악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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