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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개명까지…이름에 울고 웃는 선수들
입력 2015-02-04 19:40  | 수정 2015-02-04 20:56
【 앵커멘트 】
아시안컵에서 깜짝 스타가 된 축구대표팀의 이정협 선수 원래 이름이 이정기였던 거 아시나요.
이처럼 운동선수 중 이름을 바꾸는 선수가 많은데 그 이유도 가지가지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프로야구 롯데에서 14년을 뛴 이승화는 올해부터 이우민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 합니다.

잦은 부상에서 벗어나 보려 개명을 선택한 겁니다.

롯데 선수로만 벌써 9번째 개명.

손아섭이 이름을 바꾸고 펄펄 날자 너도나도 새 이름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손아섭 / 롯데 외야수
- "새 이름이 마음에 드니까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부정적인 어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꾼 선수들도 있습니다.

프로농구 삼성의 이시준이 이원수라는 이름을 버린 게 대표적.

프로야구 NC 외국인 투수 에릭은 해커라는 성이 컴퓨터 해커와 철자까지 같아 쓰지 않다 2년간 승운이 따르지 않자 올해 해커로 등록했습니다.

예전 국내에서 뛰었던 스캇 시볼과 페르난도 니에베도 민망한 발음 때문에 성을 쓰지 못한 불운아들.

사심을 갖고 개명한 경우도 있습니다.

코트의 악동 론 아테스트는 세계 평화를 뜻하는 월드피스로 개명해 개과천선 의지를 나타냈고,

미녀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는 자신이 만든 사탕 브랜드인 슈가포바로 개명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130만 봉지 이상 판매 효과를 봤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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