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필리핀 내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에 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마다 치안전문가 74명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4일 경찰청은 행정자치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필리핀에 한국의 치안시스템을 전수하고 수사기자재를 지원하는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당장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과학수사·범죄예방·사이버범죄 등 5개 분야 치안전문가를 연간 74명 규모로 파견해 필리핀 경찰에게 교육·자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사·순찰차량, 컴퓨터, 카메라 등 360만달러(한화 약 39억원) 상당의 수사 기자재·장비도 지원한다.
또 실무자·관리자·고위급 등 직급별로 필리핀 경찰을 국내 초청해 우리 치안시스템을 전수하고, 국내 치안 전문가들을 파견해 필리핀 현지 워크숍도 진행한다.
경찰청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코리안 데스크'에 경감급 경찰관 1명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이 경찰관은 필리핀 최대 우범지역인 앙헬레스 에서 한국인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과 공동 수사하고, 도피사범 송환 시 공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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