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개장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늦춰진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당초 올해 연말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4~5개월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양 슝 상하이 시장은 "올해 안으로 디즈니랜드의 기본 뼈대가 완성될 것”이라며 "2011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돌입했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설립 프로젝트는 올해를 넘기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개장 연기 이유가 중국 정부의 정책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청년망은 "최근 4~5년 동안 중국 곳곳에서 건물 붕괴와 같은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며 "안전문제를 중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정책 방향이 디즈니랜드 개장 시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른 추정을 내놓았다. WSJ은 "추운 겨울에 개장하는 것보다 관광객이 많아지는 봄·여름께 오픈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계산이 깔려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디즈니사가 지분 43%를 보유하고 상하이시 소속 국유기업인 션디그룹이 57%를 소유하는 합작 형태로 만들어진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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