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에 처한 영상 공개…요르단, 보복 처형 준비
입력 2015-02-04 07:26  | 수정 2015-02-04 08:34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에 처한 영상 공개…요르단, 보복 처형 준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에 처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마즈 알카사스베(26) 요르단 공군 중위로 보이는 인물을 화형에 처한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IS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이 남성을 야외에 설치된 철창에 가두고 몸에 불을 질렀습니다.

F-16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습니다.


IS는 지난달 요르단이 수감 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 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확인해야만 알리샤위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으나 IS는 지난 1일 고토 씨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요르단 정부는 IS의 고토 씨 참수를 강력히 비난하고 알카사스베 중위를 구출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고토 씨와 함께 이미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IS가 석방을 요구한 알리샤위는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5년 요르단 암만의 호텔 테러에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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