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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LG, ‘합동 훈련’으로 노리는 동반 상승효과
입력 2015-02-04 06:38 
류현진(맨 왼쪽)이 LG트윈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한국프로야구 전지훈련에 ‘합동 훈련의 열풍이 불고 있다. LG트윈스와 함께 훈련 중인 류현진(28·LA다저스)도 그중 하나다.
류현진은 현재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인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다. 1차 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은 LG트윈스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스트레칭, 캐치볼 등 기본 훈련들은 함께 하고 있고, 수비 훈련 등 팀 전술에 관련된 훈련을 할 때는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는 식이다. 이때는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 4일(한국시간)에는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LG트윈스는 이곳 글렌데일에서 1차 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도 2월중 애리조나로 이동,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올해는 그 만남이 더 빨라졌다. 지난 시즌 두 차례 어깨 부상과 엉덩이 근육 부상을 당한 류현진이 오프시즌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면서 ‘합동 훈련 카드를 택한 것.
류현진을 다른 팀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훈련 현장에서 만난 양상문 LG트윈스 감독은 류현진의 합동 훈련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우리와 직접 대면하는 팀의 선수도 아니다”라며 그와 함께한 배경을 설명했다.
합동 훈련은 류현진과 LG, 양 측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 있다.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식 시즌 준비에 낯설다.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공식 소집 전까지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같이 추운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들은 간혹 공식 소집에 앞서 미니 캠프를 열기도 하지만, 다저스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1월중 LA로 들어와 개인 훈련에 매진했지만, 세 차례 부상으로 그 한계를 실감했다. 분위기가 익숙한 국내 구단과의 합동 훈련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양상문 LG트윈스 감독은 류현진의 합동 훈련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사진= MK스포츠 DB
LG 입장에서도 메이저리거와 함께 훈련한다는 것은 큰 소득이다. 이들은 다저스 훈련 시설을 빌려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마주칠 일은 많지 않다. 마이너리그 시설을 사용하고 있고, 훈련 시간도 서로 다르기 때문. 이는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다른 구단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류현진과 한 팀이었던 양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 옆에서 직접 보는 것은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류현진 합류의 긍정 효과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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