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미야자키) 강윤지 기자] 올 시즌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KT 위즈에게는 시간이 곧 재산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짜야 하는 신생구단이기 때문에 1분 1초를 허투루 쓸 수 없다.
KT는 이번 일본 미야자키 1차 스프링캠프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경까지 빡빡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매일 오전 새롭게 짜이는 스케줄 표에는 그날 선수들이 달성해야 하는 훈련 프로그램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다. 선수들은 대개 4일 훈련 후 하루 휴식의 턴으로 캠프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캠프의 풍경은 조금 달랐다. 빡빡하게 돌아가던 스케줄 사이로 ‘의문의 쉼표가 새겨졌다.
원래의 스케줄 표에 의하면 이날은 ‘디펜스 데이로, 오후 내내 펑고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은 정오를 기점으로 모두 그라운드에서 철수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조범현 감독이 내린 과감한 결정에 의해서였다.
조 감독은 오전 수비 훈련을 지켜보던 중 이날 오후 훈련을 취소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조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현재 선수들의 상태는 ‘엉망이었다. 오전 수비 훈련이 진행될수록 느슨해지는 플레이에 조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보다는 쉬도록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1분 1초가 아까운 현재 팀 사정은 둘째였다.
조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취소된 오후 훈련) 5시간이 아깝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훈련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말한 ‘더 큰 것에는 선수단에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조 감독은 이 시간이 너무너무 아까운데 선수들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야단친다는 개념은 아니다. 다만 선수들이 앞으로 의식 자체를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고 선수들의 의식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훈련은 취소됐지만 선수들은 잠시 휴식 후 예정대로 야간 훈련에 참여했다. 시간이 가장 아쉬운 상황에서 감독이 내렸던 과감한 결정이 선수단에게 어떤 메시지가 되어 꽂혔을까. 이제는 선수들의 몫이 됐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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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번 일본 미야자키 1차 스프링캠프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경까지 빡빡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매일 오전 새롭게 짜이는 스케줄 표에는 그날 선수들이 달성해야 하는 훈련 프로그램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다. 선수들은 대개 4일 훈련 후 하루 휴식의 턴으로 캠프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캠프의 풍경은 조금 달랐다. 빡빡하게 돌아가던 스케줄 사이로 ‘의문의 쉼표가 새겨졌다.
원래의 스케줄 표에 의하면 이날은 ‘디펜스 데이로, 오후 내내 펑고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은 정오를 기점으로 모두 그라운드에서 철수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조범현 감독이 내린 과감한 결정에 의해서였다.
조 감독은 오전 수비 훈련을 지켜보던 중 이날 오후 훈련을 취소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조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현재 선수들의 상태는 ‘엉망이었다. 오전 수비 훈련이 진행될수록 느슨해지는 플레이에 조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보다는 쉬도록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1분 1초가 아까운 현재 팀 사정은 둘째였다.
조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취소된 오후 훈련) 5시간이 아깝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훈련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말한 ‘더 큰 것에는 선수단에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조 감독은 이 시간이 너무너무 아까운데 선수들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야단친다는 개념은 아니다. 다만 선수들이 앞으로 의식 자체를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고 선수들의 의식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훈련은 취소됐지만 선수들은 잠시 휴식 후 예정대로 야간 훈련에 참여했다. 시간이 가장 아쉬운 상황에서 감독이 내렸던 과감한 결정이 선수단에게 어떤 메시지가 되어 꽂혔을까. 이제는 선수들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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