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혈당 심하면 쇼크사…"사탕 하나 챙기세요"
입력 2015-02-03 20:01  | 수정 2015-02-03 20:25
【 앵커멘트 】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 환자에겐 혈당이 낮아지는 저혈당도 고혈당 못지않게 위험합니다.
자칫 의식을 잃거나 쇼크사가 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들것에 실려 나오는 이 환자는 평소 당뇨병을 앓던 70대 할머니입니다.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건데,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액을 맞고 회복됐지만,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혈당 수치가 70 밑으로 떨어지는 저혈당은 당뇨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가볍게는 식은땀이 나거나 오한이 느껴지는 정도지만, 심하면 뇌손상이나 쇼크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때 식사를 하지 않거나, 공복에 심한 운동을 할 때 이런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택 / 당뇨병 환자
- "등산이 취미인데 좀 무리하게 가면 걷는 도중에 저혈당이 올 수 있어요. 아주 심하게 오면 발이 안 나가요."

갑자기 저혈당이 오더라도 사탕 하나면 응급 상황을 모면할 수 있습니다.

한 경찰관이 지나가는 차를 급히 세워 건네받은 건 사탕 한 알.

운전 중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 입에 사탕을 물려줘 위기를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원영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학 교수
- "혈당 수치가 15g 당분을 섭취하면 40 정도는 올라가거든요. 15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데요."

장거리 운전이나 등산처럼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전에는 반드시 혈당 수치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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