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이지리아 피난민 물결…`국경없는 의사회`지원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15-02-03 11:02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달 24일에 이어 1일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분쟁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이 일어난 직후라 피난민들에 대한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난 4년 동안 나이지리아 북동부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됐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이두구리 시는 지난해에만 다섯 차례 폭탄 테러를 받아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24일 마이두구리에 공격을 가했으며, 다음날인 25일에는 마이두구리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몬고노 시를 점령했다. 그리고 다시 지난 1일 마이두구리를 공격했다.
현재 피난민 40만 명이 있는 마이두구리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난민 캠프들에 진료소를 열고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마이두구리에 있는 피난민 캠프 중 한 곳인 '선생님 마을'에는 지난달 3일 보코하람의 공격을 받아 도망친 피난민 약 5000명이 머무르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립비상대책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나이지리아 내 피난민은 100만 명에 육박하며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피난민들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머무르고 있는데, 보르노 주에 50만 명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40만 명이 마이두구리에 모여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마이두구리에서 가장 피난민이 많은 피난민 캠프(각각 1만~1만 5000명 거주) 3곳에서 활동하면서 2달간 1만 건 이상의 진료를 실시했다. 그리고 피난민 캠프 3곳에 진료소를 세우고, 외래환자 지원 활동(영양실조 치료 및 산전 진료)을 실시하고, 가장 심각한 환자들을 인근 의료시설로 이송하는 체계도 수립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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