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양의 해` 올 설 선물 트렌드는 S.H.E.E.P
입력 2015-02-03 10:24 
올가 전통어법 수산물 세트

청양의 해를 맞아 설 선물세트 트렌드도 'S.H.E.E.P'이다. 3일 풀무원계열의 친환경식품 전문 유통기업 올가홀푸드는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소용량(Small), 고유 전통(Heritage), 친환경(Eco friendly), 이색(Exotic), 실속 있는(Practical), 즉 'S.H.E.E.P'으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미니 세트, 에코 트렌드를 반영한 친환경 선물 세트, 우리나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전통 세트, 설 선물세트 같지 않은 이색 세트, 불황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를 위한 실속형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세가 된 1-2인 가구 트렌드는 설 선물세트에서도 나타났다. 소포장된 선물 세트가 많아진 것이다. 백화점에서 그런 경향이 도드라진다. 신세계백화점은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구성하는 굴비세트 구성의 고정관념을 깨고 5미짜리'수협 알찬 굴비'를 내놨다. 제주 성산포 은갈치 세트(11만원)도 제주 성산포 대갈치 3마리로 슬림하게 구성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해 설부터 선보인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바이 스몰 세트'를 16세트로 대폭 확대했다. 4입으로 구성된 '사과·배 등 청과세트(3만5000원~5만5000원)'부터 강진맥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부위인 등심만을 소량 패키지화 한 '바이 스몰 강진맥우 세트(10만원)' 등이 있다.
설 차례상에 올라가는 필수 식품군이나 식품 명인이 만든 장류와 한과세트 등 전통식품도 인기다. 올가홀푸드는 전통어법인 낭장망으로 잡은 멸치, 미역으로 구성한 '올가 전통어법 수산물 세트(국물 멸치 300g, 볶음멸치 320g, 볶음조림 볶음조림 310g, 조림멸치 300g, 만재도 자연산 미역160g / 15만원)'를 선보였다. 조류가 빠른 곳에 낭장망을 설치해 물길에 따라 떼지어 이동하는 어류를 그대로 가두어 잡는 친환경적인 어획 방식으로 채취해 수확량은 적지만 품질이 우수하다. 11번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식품명인의 장류와 한과세트 등 다양한 전통식품을 선보였다. 순창 고추장의 원조로 꼽히는 '문옥례 명인 웰빙 1호 옹기 선물세트'와'한국에 단 한 명뿐인 약과·유과 명인이 만든 '김규흔 명인 신궁전통 한과 세트' 등이 있다.
웰빙이 트렌드가 되면서 설 선물세트도 친환경이 인기가 많다. 올가의 '저탄소 친환경 사과 세트(4.1kg/12입/9만5000원)'는 저탄소 농축산물로 인증 받은 사과로만 구성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경기 안성, 평택의 배와 경북 포항, 봉화의 사과 그리고 제주와 고창의 한라봉으로 구성한 '친환경 사과, 배, 한라봉 세트(11만원)'와 전남 영광의 청보리 목장과 제주 제동 목장에서 방목 사육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길러낸 '목장한우 특호(47만원)'등을 내놨다.
설 선물세트 같지 않은 이색 제품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유명 셰프의 디저트나 애완동물을 위한 선물 세트 등 기존의 전형적인 선물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취향을 반영한 이색 상품.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국내외 대표 유명 셰프들의 디저트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신사동 유명 디저트 바 '디저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현희 파티시에의 프랑스 정통 디저트 '뫼흐뵈이유 세트(3만1500원, 1만7500원)', 김민경 파티시에의 프랑스식 디저트인 에클레어를 모은 '레트엔느 에클레어 세트(3만1000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소비자를 위한 '해피 브런치 수제간식세트(철갑상어연골·캥거루꼬리뼈·연어치즈스틱·쇠고기떡심)''베리어스 백팩 유모차' 등을, 세븐일레븐은 '애견용 수제간식 세트(2만5000원)', '2단매트 캣타워(고양이 타워)(68000원) 등을 설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불황장기화로 2~5만원대 알뜰세트는 올해 특히나 더 인기다. 참치, 김, 식용유 등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CJ제일제당은 스팸으로만 구성된 '스팸8호(3만4800원)'와 지난 명절 큰 인기를 끌었던 스팸과 연어캔을 복합 구성한 '스팸연어2호(4만6800원)'를 내놨다. 사조해표는 기존 식용유, 참치 구성 위주의 선물세트에 햄 구성을 추가한 다양한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